전남도 외국인 재난문자 서비스 ‘무용지물’ 지적 앱 설치율 2%대 그쳐 실효성 의문 대불산단 외국인 근로자 안전 우려 “지역 맞춤형 재난 정보 시급”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5년 02월 07일(금) 13:58

손남일 전라남도의원

전남도의회 손남일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이 도내 외국인을 위한 재난문자 서비스 개선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5일 열린 제387회 임시회 도민안전실 업무보고에서 “현재 외국인 대상 재난문자 전달체계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인은 재난 발생 시 별도 앱 설치 없이 휴대전화로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 앱을 따로 설치해야 재난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다.

손 의원은 “국내 체류 외국인 250만 명 중 이 앱을 다운로드한 수는 5만 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앱에서 지역별 재난문자 선별 기능이 없어 실제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불산단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전남도 차원의 별도 재난문자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손 의원은 “행안부 정책만 기다리지 말고 전남이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는 현재 영어, 중국어 등 5개 언어로 제공 중인 이머전시 레디 앱 서비스를 2025년 하반기까지 19개 언어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