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억 영암 미로공원 인력 1명뿐…개장 전부터 ‘차질’ 우려 51억원 투입해 축구장 2개 크기 관광시설 조성 관리인력 1명만 배정, 수목·환경정화 인력 없어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12월 04일(수) 19:02

손남일 전남도의원

전남도가 51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영암 미로공원이 관리인력 부족으로 개장 전부터 운영 차질이 우려된다.

4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영암군 삼호읍 나불도에 건설되는 미로공원은 축구장 2개 크기인 1만 4,322㎡ 규모로, 2025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원에는 4개 구역 미로와 카페테리아, 잔디광장, 다목적 물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전남도가 편성한 2025년 본예산안에는 안내·관리 인력 1명의 인건비만 반영됐다. 공원 내 수목 관리와 환경정화를 담당할 인력에 대한 예산은 전혀 배정되지 않았다.

손남일 도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은 지난 3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축구장 2개 크기의 공원을 1명의 직원이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추가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편성된 예산으로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먼저 검토한 뒤, 부족분이 확인되면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해당 미로공원은 영산호 관광지 활성화와 서남부권 가족 단위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개장을 앞두고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설 관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