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광주·전남 온열질환자 잇따라, 영암서도 1명 발생

14일까지 폭염 지속, 주말께 평년 수준 회복 전망
야외작업자·고령층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 유의해야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6월 13일(목) 17:03

광주·전남 지역에 순차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염특보가 최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전남도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어제까지 광주에서 1명, 전남에서 10명 등 총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신안 3명, 목포와 여수 각 2명, 담양·영암·장성 각 1명씩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암에서도 온열질환자 1명이 발생하는 등, 폭염의 영향이 전남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군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생장소의 대부분(89.3%)은 실외였으며, 논밭(20.6%), 작업장(14.5%), 길가(13.7%)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으로는 열탈진이 48.1%, 열사병이 29.8%, 열경련이 11.5%를 차지했다.

이번 폭염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되어 광주를 비롯해 전남 곡성, 구례, 담양, 순천, 화순 등에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13일 오후 3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광주 36.2도, 담양 36도, 화순·곡성 35.5도, 순천 35.1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광주와 광양에서는 6월 기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14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에는 5~20mm의 소나기가 내리면서 주말 낮 기온은 26~30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열질환자의 성별은 남성이 75.6%로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2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19.1%,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13%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외 작업 시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에서의 휴식이 필요하며, 농가에서는 축사 내 송풍기와 분무 장치 가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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