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유지로 이어진 희망…영암여고에 전달된 특별한 장학금 이민정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6월 26일(수) 15:15

2024년 6월 25일, 영암여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뜻깊은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故정학채 씨의 유지를 받들어 조카인 정현종 씨(카페 세실오브엔비언스 대표)가 지역 인재 육성과 복지 사각지대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것이다.

정현종 씨는 “숙부님께서는 교육은 꿈의 씨앗이자 그 시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하였다”며 고인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영암여고가 그 씨앗의 양분 역할을 다하여 장학금을 의미 있게 사용할 가장 적합한 학교라는 믿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암여고 안원철 교장은 “학생 수가 급감하고 어려운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지역의 어려운 교육 현실 속에서 우리의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데 장학금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학교법인 동아학원 김영경 이사장은 “본교의 건학 이념인 ‘보은’은 부모와 지역과 나라에 대한 감사의 실천”이라며 “이 장학금은 학생들이 영암의 자녀로서 지역을 사랑하고 영암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암여고는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설립된 ‘영암여중·고 교직원 장학회’를 통해 26년간 총 2억여 원의 장학금을 모금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해왔다. 올해에는 2학년 학생 30여 명의 수학여행비 전액을 교직원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