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시네마, 위탁업체 ‘폐업’…이달 말부터 임시 운영 들어간다 폐업 사태로 5년 위탁계약 일방적 해지 상황 전남 위탁업체 후보군, 수익성 약화에 관망세 직영운영 가능성도 검토 중, 4월 추경에 따라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4년 01월 23일(화) 14:40

기찬시네마 위탁 운영업체인 성신알앤디가 주력사업 부진으로 폐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기찬시네마는 이달 말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가며, 군은 기찬시네마의 운영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8월에 체결된 성신알앤디와의 5년간 계약은 예상치 못한 폐업으로 중도 해지됐고, 군은 임시 운영을 통해 후속 대책을 세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수탁자는 계약 종료 3개월 전에 의사를 표시해야 하나, 수탁업체의 폐업으로 인해 그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폐업으로 인해 발생한 계약상의 책임 문제에 대해 법적 대응이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기찬시네마 운영 전환을 준비 중인 영암군은 현재 새로운 수탁업체를 찾고 있다.

하지만, 현재 영화 산업의 어려움과 관람료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힘든 구조로 인해, 후보군에 있는 업체들은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영화 관람료의 50%를 배급사에 지불해야 하고, 나머지 수익으로는 운영비를 충당하기에 빠듯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영화관 매점의 수익이 기대만큼 나지 않는다는 점은 운영업체들이 망설이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주변에 위치한 커피숍과의 경쟁이 매점 수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기찬시네마의 매력적인 관객 스코어가 충분한 유인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영암군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영운영 방안도 고려 중이다.

직영운영 가능성도 염두에 둔 탓에 오는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며, 그때까지는 영화관을 임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 진행 중인 논의 사항 중 하나”라면서, 직영운영 전환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위탁업체 폐업 사태로 인한 기찬시네마의 운영 전환 국면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