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동킥보드 사고 72% 급증…불법 이용 ‘심각’ 수준 이륜차 사고도 17%, 사망 32% 증가 전남경찰, 사고 예방 종합대책 추진 영암경찰서도 25일 집중 단속 실시 삼호읍 나불1삼거리~영암2교차로까지 무면허·전동킥보드 2인탑승 위반 단속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2년 08월 26일(금) 13:07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동킥보드와 코로나19로 배달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늘게 된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증가하게 되자 전남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전남지역에서 전동킥보드와 이륜차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올해 7월 말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는 46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건(5%) 줄었으나, 전동킥보드는 43건, 이륜차는 477건으로 72%(18건), 17%(69건)가 늘었다.

특히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가 112건으로 지난해보다 19%(26명) 줄었으나, 지난해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던 전동킥보드 사고에서 올해 1명이 사망했고, 이륜차에서는 29명이 사망해 지난해보다 32%(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PM)는 최근 생긴 이동 수단으로 결제와 이용 방법이 간단하고 가까운 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해서는 원동기 운전면허가 필요하며, 안전 측면에서 완충장치가 없어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위험성이 높은 이동 수단임에도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연령인 16세 미만 청소년을 중심으로 무면허 운전은 물론 헬멧 미착용, 인원을 초과한 2명 탑승행위 등으로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경우 ‘운전면허 취득자만 이용 가능하고, 무면허 사고 발생시 이용자 책임’이라는 경고 문구가 뜨지만, 면허증을 등록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한 형식적인 경고일 뿐이어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남경찰청과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전동킥보드와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10월 말까지 전동킥보드와 배달 오토바이의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등 주요 법규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남교육청, 도내 대학 등과 협의해 각 학교별로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를 실시한다.

또 가정통신문을 활용해 가정 내 교육으로 자녀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지 않도록 부모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대한노인협회, 마을주민 대상 교육 및 홍보도 추진한다.

영암경찰서에서도 역시 지난 25일 25일 대불산단 내 주요 교차로 및 간선도로에서 이륜차(오토바이)와 전동킥보드(PM)를 대상으로 도경 암행순찰팀과 교통경찰 및 지역경찰을 투입, 집중 단속했다고 밝혔다.

삼호읍 나불1삼거리부터 영암2교차로까지 주요 교차로에서 원천 차단하는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무면허, 신호위반 및 전동킥보드 2인 이상 탑승 등 중요법규 위반을 집중 단속했다.

김재찬 영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은 “지역 주민의 안전과 군민을 위협하는 교통사고 유발, 무질서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며 “안전한 교통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