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에 속타는 농심’…무화과·보리·밀 등 수확량 감소 우려 1~2월 강우량 평년의 8%에 불과 가뭄 지속시 생육 부진 피해 커져 전남농협, 영암 등 현장지도 점검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2년 03월 04일(금) 14:27

보리와 밀 등 밭작물은 물론 무화과 등 과수도 지속된 겨울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강수량 부족과 겨울 가뭄의 지속으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 관리 등 현장지도 점검에 나섰다.

농협은 1∼2월 강우량이 3㎜로, 평년(35㎜)의 8%에 불과할 정도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뭄으로 고흥군 마늘, 신안군 시금치, 해남군 보리, 밀 등 밭작물의 생육이 부진하다.

특히 영암 무화과 등 과수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농협은 전했다.

영암 삼호의 한 무화과 재배 농민은 “3월이 무화과 생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도 물이 부족해 뿌리가 정상의 3분의 1 정도밖에 자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태로 가뭄이 지속되면 잎이 제대로 나지 않아 수확량이 최소 4분의 1가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남농협은 농작물을 비롯해 과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 차원에서 신속한 지원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박서홍 본부장은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물 공급이 가장 중요한 만큼 피해지역에 양수기와 관수용 호수 등 영농자재를 신속히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