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1 지방선거 전망 그리고 영암군수 출마예정자들 선호성 기자 opennews@openmedia.co.kr

2022년 01월 14일(금) 13:27

2022년 6월 1일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영암군수 후보에 거론되는 인사들은 현재까지 전동평 현 군수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의 배용태 전 전남행정부시장, 전동호 전 전남 건설교통국장, 우승희 전남도의회 의원, 조성남 세한대 교수, 임대현 전 감사원 감사관, 정의당 소속의 이보라미 전남도의회 의원 그리고 민생당 소속의 박소영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 등 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와 대선 정국으로 인해 지방선거 관련 이슈가 묻힌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물밑에서의 선거조직 정비는 물론 바닥 민심을 살피는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지는 모습이다.

우선 대선 정국과 맞물린 올해 지방선거에 대해 살펴보자면, 앞으로 먼저 치르게 될 대선 결과에 따른 지선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대선은 지선보다 약 3개월 전인 오는 3월 9일에 실시된다. 게다가 20대 대통령 취임일인 5월 9일은 지선에 불과 23일 전이다. 이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른 분위기가 지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대선 승리는 곧 당내 치열한 경선 승리가 본선 승리라는 확실한 공식으로 이어질 것이고 대선 패배는 정권심판론에 우위를 앞세운 예전의 국민의당의 호남 돌풍 때처럼 시계 제로의 선거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기에 민주당의 절대 우위를 장담케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전남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곳이기에 국민의힘의 견제가 심한 타지역의 지선 후보들보다는 대선 피로도가 적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지선 출마후보자들에게 대선에 대한 집중도는 국민의힘의 견제가 치열한 지역보다 분명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치열한 대선정국에서도 나름 본인들의 선거(지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탓인지 최근 민주당의 경우 대선 기여도를 평가해 당내 경선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현역 선출직 공직자 등 출마예정자들이 중앙당의 평가 기준과 반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남도당 선대위 선거운동 등에 참여하는 모습도 눈에 띤다.

어쨌든 올해엔 이런 대선·지선 일정들을 감안해 시기적, 지역적 분위기를 고려한 맞춤형 지선 전략을 누가 얼마나 잘 짜고 기동성 있게 민심 공략에 나서느냐에 따라 각 후보자에 대한 지지여론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민주당 소속의 예비후보자들이 벌일 경선 과정에서의 치열한 각축전에서는 누가 살아남아 있을지, 최종 본선 레이스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본지에서는 현재까지 영암군수직에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전한다. (순서는 무작위)




현 지자체장이며 민주당 소속인 전동평<사진1>군수는 최연소 도의원을 시작으로 4선에 오른 뒤 영암 민선 6, 7기를 이끌어 왔다. 올해 3선 군수에 도전한다. 강점은 무엇보다도 현역 프리미엄이다. 민선 6, 7기 동안 무리 없이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그리고 8년의 축적된 조직 운영의 경험과 노하우도 무시하지 못할 강점으로 꼽힌다. 영암군수 3선 불가론이 가끔 지역 내에서 풍문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별 근거는 없어 보인다. 또 최근 선거법 위반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악재를 만나는 듯 보였지만, 이 또한 여타의 선거비리와는 온도차가 달라 별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르면서 대충 덮어 두고 가는 분위기다.

배용태<사진2>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시종 출신으로 제27회 행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전라남도기획관·자치행정국장, 목포·광양 부시장·영암 부군수 등을 역임했다. 강점으로는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는 점과 정계의 풍부한 인맥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한때 국회의원과 목포시장 선거에 나서기도 했으며, 현재는 세한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을 맡고 있다. 2017년에는 5·18 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전동호<사진3> 전라남도 전 건설교통국장은 서호 출신으로 전남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여수시 건설교통국장,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을 거쳐 건설교통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명퇴를 신청하고 이번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는 전 전 국장은 현재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강점으로 전남 건설교통국장 재직시절 다양한 지역 현안사업 해결에 상당한 내공과 탁월한 정무 감각을 발휘해 행정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 공학박사 학위와 기술사 취득 등 행정가들 사이에서도 실력파로 통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지역 곳곳의 민심을 살피고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힘쓰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우승희<사진4> 전남도의원은 영암읍 출신으로 제10, 11대 전라남도 도의원으로 11대 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민주당 전남도당 정책위원장, 5.18 기념재단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출마예정자들 중 최연소(50세)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지역 내 본인만의 입지를 착실하게 구축해 왔다는 평가다. 또한 도의원 활동으로 쌓아온 경제와 교육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강점으로 꼽기도 한다. 또 지역 내 지지자들 중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상당하다는 후문도 들린다.

조성남<사진5> 세한대 교수는 영암읍 출신으로 전라남도 발전정책자문위원, 전라남도 지방건설심의위원, 전라남도 공공디자인위원, 한국도자디자인학회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산학협동연구원 부원장,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부회장,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전남 문화분야 최고 권위의 전라남도 문화상을 수상, 본인의 전문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뽐내며 지역사회에 큰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소상공인지원특별위원장을 맡아 정치 신예로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임대현<사진6> 전 감사원 감사관은 금정 출신으로 감사원 공무원으로 25년 동안 근무하다 2019년 퇴임했다. 감사원 출신답게 청렴한 이미지와 감사관 시절의 감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분석적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내보이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아크로행정사무소 대표이자 한서대 교수로 활동하며, 민주당 전남도당 경제정의실현특별위원장 및 4050 특별위원회 미래분과 고문을 맡고 있다.

정의당 소속의 이보라미<사진7> 전남도의원은 현대삼호중공업에 근무하다 제5, 6대 영암군의회 의원을 거쳐 현 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이며 전남도의회 유일한 정의당 소속 지역구 의원으로 정의당 전남도당 6기 위원장에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지역에서 민주당의 득세에도 절대 밀리지 않는 정의당의 세(勢)를 다진 인물로 스스로를 ‘영암의 돌쇠’라고 일컬으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 잘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지지자들과의 유대감이 깊은 편이라 밑바닥 조직 또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소영<사진8> 전 목포부시장 직무대행은 삼호읍 출신으로 여성공채 1호이자 목포시 최초 여성국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목포시 기획관리국장 겸 부시장 직무대행, 행정복지국장, 상하수도사업단장, 민원실장을 역임했다. 40여년 가까운 폭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전문가로서 준비된 인물이란 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여성임에도 리더쉽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공무원 출신답게 봉사와 헌신을 바탕으로 하는 ‘어머니의 리더십’을 표방하며 바닥 민심 살피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4명의 후보가 나선 군수 선거에서 민주평화당 후보로 34.73%의 높은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다.